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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0008 대 박창숙 교장 선생님
안녕십니까? 에바다학교 제8대 교장 박창숙입니다. 부족한 제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투명하고 민주적인 학교라고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에바다학교의 교장이란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 지구상에서 가장 넓고 깊은 곳이 바로 ‘바다’입니다. 바다는 세상 어떤 것이라도 다 받아들입니다. ‘다 받아 준다.’고 ‘바다’입니다. 바다는 맑은 물도, 흙탕물도, 깨끗한 것도, 오염된 것도, 강물도, 생활폐수도 모두 받아들여 깨끗하게 정화시키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합니다.
이런 위대한 바다가 ‘바다’로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낮은 곳에 있기에 세상 어떤 것도 다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겸손한 것이 바로 ‘바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겸손하게, 가장 낮은 곳에 있었기에 가장 넓고 깊은 바다를 이룰 수 있었고, 수많은 혜택을 주는 고귀한 바다가 되었습니다.
저도 낮은 곳에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바다처럼 제 자신을 낮춤으로써 학생, 학부모, 교직원 그리고 지역주민들을 높이 받드는 교장이 되겠습니다.
옛날의 에바다는 불법과 비리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1996년 11월 27일부터 7년 동안 ‘에바다 비리재단 퇴진과 정상화’를 위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 걸고 투쟁한 결과 이제는 명실공히 민주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학교의 3주체라고 할 수 있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전국의 양심들과 연대하여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을 인내한 끝에 ‘완전정상화’라는 기적을 이루어낸 곳이 바로 자랑스러운 우리 에바다학교입니다.
이제 우리 에바다학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훌륭한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투명하고 민주적인 우리 에바다학교를, 전국에서 가장 자랑스럽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우리 에바다학교를, 학생·학부모·교사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대한민국 최고는 물론 세계 최고의 모범학교로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혼자서 열 걸음 나가는 것보다 열 명이 함께 한 걸음을 나가는 것이 더욱 값지다는 자세로 저희 교직원들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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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믿음으로 꿈을 키우자.
